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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UM
퍼핸드와 백핸드가 다른 현대적 공격적인 수비형 블레이드 악티움
판매가격 : 150,000  
적립금 : 3,000
원산지 : 중국
브랜드 : 티바 [브랜드바로가기]
출시일 : 2014-10-06
합판 : 9겹
표층 : 앞면:아카시아 후면:에쉬
특징 : 수비형
두께 : 6.1mm ( +/- 0.1mm )
헤드크기 : 164 X 157mm
고객선호도 : ★ ★ ★ ★ ★
제품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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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UM ( 악티움 )

 

악티움을 출시하며 – (1) 이상적인 수비형 블레이드에 대해서

넥시 브랜드를 이끌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장 많이 고민하고 연구한 블레이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지금 소개글을 적고 있는 악티움입니다.

악티움은 정통 수비수를 위한 블레이드를 만들되 수비 전형의 플레이어들이 꿈꾸는 최상의 성능을 집적하여 만들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지난 6년간 고민하면서 가다듬어 온 최고의 수비수 블레이드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래 동안 기다려 왔지요. 워낙 오래 전부터 수비수 블레이드를 만들겠다고 약속 드렸었고, 또 그런 만큼 제 마음 속에 좋은 수비수 블레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오래 동안 있었지만, 여러 가지 종류의 블레이드를 만들면서 점점 더 좋은 형태로 가다듬어 간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접어 두고 세계가 주목할 만한 최고의 블레이드를 만들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묵히고 묵히면서 고심에 고심을 해 온 블레이드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악티움 블레이드는 어떤 컨셉을 가지고 만든 블레이드일까요?

먼저 수비형 블레이드가 갖추어야 할 특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수비수 블레이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수비형 블레이드는 반발력이 낮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럽 브랜드의 수비형 블레이드들은 대부분 반발력이 낮으며 안정감을 극대화 하는 형태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수비수들이 탁구대에 근접하여 플레이 하지 않고 대부분 탁구대에서 떨어져 다소 먼 거리에서 플레이 한다는 특성을 간과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실제로 정상급 수비수들이 사용하는 블레이드들은 대부분 묵직한 타구감과 함께 공이 멀리 날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공격형 블레이드만큼, 혹은 그 이상의 비거리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수비형 블레이드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2.     수비형 블레이드는 중후진에서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멀리 공을 날려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조건을 갖춘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블레이드 개발이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러나 거기에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공이 휙 날아가 버리지 않고 적당한 거리에서 떨어져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야구 방망이처럼 멀리 날려 버리는 것만을 목표로 블레이드 개발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비거리가 길되 정확한 지점에 공이 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무턱대로 두껍게 만들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수비형 블레이드는 정확한 지점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극단적일 정도로 정확한 공 컨트롤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 거리를 날아갈 수 있되 원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공을 떨어 뜨릴 수 있어야 한다는 상반된 목표를 어떻게 하면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4.     현대적인 수비수 선수들의 또 하나의 관심은 바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즉 다양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는 공격력을 갖추지 않으면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때로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수비형 블레이드가 그런 공격력까지 갖추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상적인 수비형 블레이드의 목표를 알게 된 것에는 저와 같이 다양한 수비형 블레이드들을 테스트 해 주었던 주세혁 선수와 또 주니어 시절부터 인연을 가지고 자주 만나고 같이 탁구도 쳤던 에스오일 팀의 이승준 선수 등 현역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서였습니다. 저 역시 한 동안 수비수로써 연습을 했지만 저 혼자서 그런 모든 답을 알아 내기에는 한계가 많이 있지요.

특히 주세혁 선수의 경우는 티바사와 계약할 것을 염두에 두고 몇 개월간 여러 티바의 블레이드들과 또 주세혁 선수를 위해 특별 제작한 샘플 제품들을 가지고 시타를 진행했는데, (이승준 선수도 이때 동일하게 해당 샘플들로 시타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반된, 그리고 다양한 목표들을 하나의 블레이드에 어떻게 장착할 수 있을까요?

 

악티움을 출시하며 – (2)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블레이드의 이름이 된 악티움은 기원전 31년에 있었던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간 해전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자신이 양아들 삼았던 부르투스에 의해 시저가 죽음을 당한 후 로마는 시저의 후계자들에게 넘겨 졌는데, 그 후계자들인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서로 전쟁을 벌이게 되고 안토니우스는 대패하게 되어 권좌에서 물러 나게 됩니다. 그리고 옥타비아누스는 로마의 초대 황제에 오르게 되지요.

그런데 이 전쟁 이야기의 배경에는 클레오파트라 7세라는 이집트의 왕녀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는 본래 이집트 사람이 아니며 그리스 인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영도 아래 지중해 연안을 정복한 후 왕국을 4개로 나누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집트 왕조이지요. 그리고 이후 왕족들은 근친 결혼으로 혈통을 이어갔으므로 클레오파트라는 갈색 머리의 백인종인 그리스 인종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근친혼을 이어 가면서 왕권을 유지하다 보니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남동생과 결혼하여 왕위를 나눠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녀는 18살이 되었을 때 15살인 남동생(프톨레마이오스 13)과 결혼하여 공동 파라오가 됩니다. 그러나 또 다른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우스 14세가 그리스계와 손을 잡고 그녀를 권력에서 끌어 내리지요 

클레오파트라는 왕권을 다시 잡기 위해 기원전 48 10, 이집트를 찾아 온 로마 최고의 권력자인 시저 (‘율리우스 카이사르’, 혹은 캐사르라고도 불리우죠)를 붙잡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왕인 동생의 눈을 피해 나신으로 카페트에 자신의 몸을 둘둘 말고 카페트를 선물하는 척 하면서 시저 앞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47 3월에 시저는 로마로 돌아갔지만 그녀는 그 후 시저의 아들을 낳습니다. (진짜 아들이 아니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시저는 자신이 전권을 쥐는 황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로마로 돌아간 후 결국 자신의 양아들로 삼았을 정도로 두텁게 신뢰했던 부르투스에게 암살을 당하지요. 시저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긴 안토니우스는 시저가 로마를 사랑하였다고 연설을 하여 반대파를 몰아 내고 시저의 후계자로서 제국을 다스리게 됩니다. 이때는 삼두정치라고 하여 형태적으로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 그리고 레피두스 등 세 명의 위인들이 로마를 나눠서 통치하게 됩니다 

그러나 안토니우스는 시저의 통치 지역을 돌아 보다가 BC 41, 클레오파트라를 만난 후 그녀에게 반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로마로 돌아오지 않고 이집트에 지내게 되지요. 이것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안토니우스를 적대시할 수 있는 정치적인 명분을 주었습니다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져 옥타비아누스의 여동생인 아내와도 이혼하였고, 로마에서만 하게 되어 있는 개선식도 이집트를 떠나기 싫어 이집트에서 거행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유언장에도 자신이 죽으면 이집트에 묻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클레오파트라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습니다. 

결국 옥타비아누스는 로마를 버린 장군 안토니우스를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했고 원로원의 승인을 얻어 악티움에서 해전을 치르게 됩니다. (BC 31) 당시 안토니우스는 수많은 정복 전쟁을 치른 무적의 로마 정예 군대를 소유하고 있었고 클레오파트라의 지휘 아래 이집트 군대까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해전 경험이 없었고 그의 군사들은 질병으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 전쟁이 벌어지자 대형 전선을 이끌고 있던 안토니우스에 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옥타비아누스의 소형 전선들이 재빠르게 측면으로 이동하여 화살 공격을 이어 가자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 와중에 클레오파트라의 배들이 공격을 포기하고 이집트 쪽으로 철수해 버리자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를 뒤쫓아 퇴각해 버리지요. 결국 지휘관을 잃은 안토니우스의 해군은 궤멸 당하게 됩니다.

 

악티움 해전의 패배 이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가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여 자살을 하고, 그 뒤를 이어 클레오파트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집니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름답고 절박한 사랑을 해 왔겠지요? 그런데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사랑 이야기 만큼 가슴 아프고 또 절절한 사랑 이야기도 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토니우스는 죽을 당시 58살이었고 클레오파트라는 39살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원전 41년에 만나서 기원전 30년에 자살하였으므로 대략 12년의 기간 동안 그들은 사랑을 나눴네요. 

클레오파트라에 대해서는 야망 있는 여자, 남자를 파멸 시키는 여자로 많이 묘사되지만, 그것은 후대에 역사를 기록한 사람들이 어떻게 바라 보느냐의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의 입장에서 무너져 가는 이집트 왕조를 부흥 시키기 위한 노력을 행한 것이 아닌가 하는 면에서 긍정적인 여성 지도자상으로도 이해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의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화제 삼고 싶지는 않구요, 안토니우스의 로마를 건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한국 남자들을 외국 여자들이 어떻게 바라볼까요? 적어도 최근의 한류 바람과 함께 과거에 비해 조금은 더 낭만적인 시선이 늘어 가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바라 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를 얻기 위해서 매우 집요하게 구애를 한다는 점과,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 매우 헌신적이며, 또 사랑을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면,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겪어 본 여러 나라 남자들과 비교해서 보자면요, 딱딱하고 원칙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남자들, 진지하고 말이 많지 않은 스웨덴 남자들, 소심하고 권위적인 면도 있으며 절박함이 없는 듯 보이는 일본 남자들, 생존 경쟁에 집착하고 여유가 없으며 지쳐 보이는 중국 남자들 등 여러 나라 사람들에 비교하면 열정이 넘치고 무모할 정도로 사랑 앞에 겁이 없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남자들이 한국 남자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면 몹시 다정해 지고 헌신적이 되는 면도 서양에서 인기를 누리는 이탈리아 남자들과는 비할 바 없는 진실성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편견에 의한 잘못된 사견일 수 있음을 밝혀 드립니다. ^^ 너무 민감하게 받아 드리지 마시구요, 이 짧은 글에 어떤 민족 자체의 우월성을 주제넘게 거론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한국 남자로서 한국 남자에 대한 칭찬의 글을 적는 것 정도로 이해해 주세요. 혹시라도 다른 나라 분이 이 글을 보시더라도 너무 저 미워하지 마시구요^^) 

그래서 한국 남자들이 의외로 로맨틱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 탁구인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그런 운명적인 사랑, 자신의 모든 것을 걸만한 사랑을 해 보셨나요 

과거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왜 사느냐고 물어 보면 곧잘 돌아 오는 대답은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대답이었습니다. 행복하고 싶다는 것은 자신의 불만족을 줄이고 몸과 마음을 더 편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지금 시대를 바라 보면 정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행복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타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기부를 하거나 누군가를 돕는 이타적인 행동도 자신의 만족감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안토니우스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인생의 경로를 바꾸는 것을 보면 사람은 정말 이기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 존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목표는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것 아닐까요?

행복하기만 원한다면 패배의 아픔을 무릎 쓰고 계속해서 탁구를 칠 이유도 없겠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지더라도 언젠가는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열심히 탁구를 치는 것은 우리가 실력 향상과 승리라는 더 높은 가치와 의미를 위해서 현재의 행복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수비 전형이 그런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씩 꿈을 꿉니다. 그러나 아무나 수비 전형이 될 수는 없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수비 전형에 대한 열망이 우리의 온 정신을 사로 잡을 때가 있습니다.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수비수가 되어 보겠다고 마음 먹으면서 용품 장만을 하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행복을 포기하면서도 더 높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는 우리 인간의 특성 때문이지 않을까요? 바꾸면 더 못 치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오래 동안 괴로울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수비 전형의 매력에 빠져 기꺼이 그 불행 속으로 뛰어 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정말 안정적이고 꼭 맞는 사람끼리 만나서 모든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편하게 결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 사랑을 평생 잘 이어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불행해 질 것을 알고 있어도, 사랑이라는 더 높은 가치와 의미 앞에서 기꺼이 그 불행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 남자들은 더더욱 겁 없이 그 운명 앞으로 나아가지요. 때로는 운명이 아닌 것을 향해서, 그것을 거슬러 가면서까지 그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한국 남자들의 기개입니다.

악티움은 그런 분들을 위해 탄생한 블레이드입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전혀 확신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 열정을 기꺼이 불태워 보리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클레오파트라를 위해서 로마를 내던졌던 안토니우스처럼, 이제 악티움을 깊이 사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악티움을 출시하며 – (3) 앞 뒷면을 다르게

 

악티움 블레이드의 실제적인 개발 과정은 대단히 복잡한 단계들을 거쳐서 진행되었습니다.

최초의 아이디어는 매우 얇으면서도 단단한 블레이드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그 결과 5mm 미만의 얇은 샘플들이 여러 형태로 실험 되었습니다.

그러나 얇은 수비형 블레이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적절한 성능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수비형 블레이드를 제작해 보지 않은 탓에 최종적으로 원하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어떠한 형태의 구성을 해야 할지를 적절하게 알지 못 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지요.

최초의 블레이드 형태들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9겹의 얇으면서도 그 두께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8개의 시제품들을 가지고 첫 출발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8개의 제품들은 모두 다 사장되었습니다.

8개의 블레이드들을 하나 하나 시타해 가면서 정밀하게 조정해 나가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8개의 시제품들을 단번에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완전히 실패작이었지요.

그러나 8개의 실패한 제품들로부터 최종 제품인 악티움에 이르게 되는 중요한 성능적 특성들을 얻어낼 수 있었지요.

 

우선 최초의 아이디어로부터 벗어나서 진척된 부분은 넥시의 제 2의 물결과 제 3의 물결에서 얻어진 결과치를 수비형 블레이드에 적용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수비형 블레이드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모든 기존의 데이터를 지우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했던 것이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돌아 가는 결과를 불러 올 수 있다는 반성에서 시작된 사고의 전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중심층은 제 3세대 블레이드들에 사용되었던 태워진 목재층을 다시 한번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중심층을 감싸고 배치된 두 겹의 목재 역시 버닝처리를 하였습니다.

이 두 개의 목재층은 다소 블레이드의 무게를 강화하면서 보다 더 멀리 공을 보내기 위한 형태의 목재가 선택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층은 넥시의 2세대에서 주로 사용하였던 가변 반발력을 고려한 설계가 동원 되었습니다.

가변 반발력은 목재의 선택과 더불어 첫 번째 층과 두 번째 층의 적절한 두께 안배가 필수적입니다. 표면층에서는 단단하게 잡아 주지만 두 번째 층에서 깊이 안아 주는 형태로 설계 되어야 하지요.

그러나 이 가변 반발력의 요소는 탁구대에 바짝 붙어서 플레이 하는 사람에게는 블로킹과 스매시의 안정성을 갖게 해 주지만 뒤로 멀리 떨어져서 수비할 경우를 가정할 때 그 효과가 얼마나 발휘 될 지 미지수였습니다.

그래서 이 가변 반발력을 수비형 블레이드에 맞게 적절히 셋팅하는 과정이 상당 기간 소요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최종 샘플을 가지고 KGC의 강동수 선수에게 최종 4개의 샘플이 전달되고 시타에 들어 갔습니다.

강동수 선수의 코멘트와 더불어 최종 셋팅에서 과감한 변동이 또 한번 일어 났지요.

그것은 가변 반발력을 양 면에 극단적으로 다르게 셋팅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포핸드 면에서는 가변 반발력 중에서 강하게 튕겨 내는 부분만을 살려 내고 백핸드 면에서는 깊게 잡아 주는 면을 보다 더 강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큰 모험이었습니다.

수비형 블레이드는 다소 먼 거리에서 공을 멀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도 상당히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공이 날아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지요.

즉 양면의 설계 목적을 달리할 때 그 이질감이 플레이어에게 너무 극단적인 공의 비거리 차이를 느끼게 해 주어 결과적으로 플레이어에게 감각적인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실험한 결과 양면을 다르게 하는 것이 현대적인 수비 전형에게 매우 유리하리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백핸드의 경우는 공을 깊이 잡아 주며 연결을 쉽게 해주는 방식으로 설계 되었고 포핸드는 공의 비거리도 멀리 날아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공격시 회전력을 충분히 살려 주는 방향으로 조정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악티움은 포핸드 면과 백핸드 면의 표면 재질을 상이한 두 종류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포핸드 면은 수비전형 블레이드에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아카시아 나무가 사용되었지만, 백핸드 면은 수비 전형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그리고 최초로 사용되게 된 화이트 애쉬가 사용되었습니다. 

화이트 애쉬가 사용된 백핸드 면의 기본적인 특성은 넥시의 리썸 블레이드에서 차용되었습니다.

리썸 블레이드는 최초 공격용 블레이드로 개발되었지만 공을 깊이 잡아 주면서 원하는 위치에 툭 떨어 뜨려 줄 수 있는 가변 반발력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수비 전형에게도 상당히 매력이 있는 블레이드였습니다.

결국 리썸은 수비수들을 위한 리썸 특주 블레이드가 개발 되었고 그 강점은 여러 사용자들에게 익히 인정되었지요.

그러나 리썸 특주는 양면을 다르게 구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초부터 현대적인 수비수들을 위해 개발된 악티움과는 다소 다른 점들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포핸드 면의 컨셉은 기존의 수비형 블레이드들의 강점을 그대로 살려 가져 가되, 약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변 반발력이 가미되어 있기 때문에 뒤로 물러나서 길게 하회전 수비 플레이를 하더라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공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의 안정성보다는 공격으로 전환했을 때 강력함을 더 많이 가져 가는 데 중점을 두었지요.

그 결과 현재의 악티움이 탄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악티움은 적당한 두께에 적당한 사이즈, 그러나 백핸드 면의 강화된 가변 반발력에 의한 안정적인 수비력과 포핸드 면의 약화된 가변 반발력에 의한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최종적인 블레이드로 탄생했지요.

사이즈는 기존의 수비형 블레이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잡이의 편이성은 오랜 시간을 두고 고심한 넥시의 3세대 손잡이들이 적용되어 매우 편해졌습니다.

특히 공을 깊게 잡아 주어야 한다는 수비 블레이드의 특성을 고려하여 안정감이 더욱 강화 되었습니다.

 

악티움 블레이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지 5년의 시간이 흘렀고 실제 설계하면서 제작한지는 2년 반의 시간이 흘렀네요.

가장 많은 샘플, 가장 많은 시타, 가장 많은 방황을 한 블레이드입니다.

그리고 티바사에게 넥시가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지요.

유럽 브랜드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최고의 수비 전형 블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잃더라도 운명적 사랑 앞에 몸을 던질 수 있는 남자들을 위한 블레이드라고 불러 보고 싶습니다.

수비 전형, 그만한 매력이 있지 않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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